APEC 정상 만찬 에드워드 리 셰프


APEC 정상 만찬을 총괄하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의 특별한 한식 전략과 메뉴 구성 비하인드를 살펴봅니다.


1. APEC 정상 만찬이란?

1-1. 외교에서 식사의 의미

정상 간 외교 무대에서 공식 만찬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전략적 외교 수단으로 기능합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같은 다자 정상회의에서는, 만찬을 통해 국가의 정체성과 문화적 깊이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요리는 가장 강력한 문화 외교 도구로 활용됩니다.

1-2. 한식이 선택된 배경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한국은 만찬 메뉴로 한식 코스요리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음식 제공을 넘어 한국의 미식문화, 전통 식재료, 환대 철학을 전 세계 정상들에게 보여주려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특히 경주 지역 특산물이 반영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문화 홍보라는 부가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2. 에드워드 리 셰프: APEC 만찬의 주역

2-1. 셰프의 이력과 글로벌 영향력

이번 만찬의 총괄 셰프로 낙점된 에드워드 리(Edward Lee)는 세계적인 셰프이자 문화 해설자로 평가받습니다.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 요리사’를 통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미국 남부 요리부터 아시아 퓨전까지 다양한 장르에 능통합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셰프이지만, 그의 뿌리는 한국에 있으며, 그만큼 한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지니고 있습니다.

2-2. 한식에 대한 그의 철학

에드워드 리 셰프는 최근 “한식은 시간이 만든 음식”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자란 이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한식을 바라본다”고 말하며, 전통 한식을 시대와 지역에 따라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유연성과 창의성 덕분에, APEC 정상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APEC 2025 만찬의 구체적 구성

3-1. 메뉴 구성 원칙과 기대

메뉴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에드워드 리 셰프가 직접 메뉴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리팀은 그의 지휘 아래 각국 정상의 식습관과 종교, 알레르기 등을 고려해 요리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2005년 부산 APEC에서는 ‘약이 되는 아름다운 한식’이라는 컨셉으로 궁중음식 스타일의 코스요리가 제공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주의 특산 식재료를 활용하여 지역성과 세계성을 모두 아우르는 구성이 기대됩니다. 예를 들어, 경주의 황남빵, 경주산 한우, 교동법주 등의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3-2. 모국어 메뉴판과 환대 전략

한국 정부는 참석하는 모든 정상에게 모국어로 된 메뉴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말레이어 등 다양한 언어로 메뉴를 번역해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섬세한 배려와 환대 정신을 강조합니다. 이는 APEC과 같은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국격과 외교 감각을 드러내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3-3. 지역 특산물의 활용

만찬의 핵심은 '로컬 식재료의 글로벌 조화'입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경주의 식재료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인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로써 한식이 낯선 외국인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글로컬(glocal)" 메뉴가 완성될 전망입니다.


4. 만찬주로 주목받는 전통주들

4-1. 교동법주, 크라테, 대몽재, 안동소주

한국 정부는 만찬에 사용할 전통주 후보 4종을 이미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주 이름종류특징
교동법주약주경주 향토주, 전통적인 양조 방식 사용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과실주드라이한 풍미의 과일 와인
대몽재 1779약주역사적 전통을 지닌 고급 약주
안동소주증류식 소주도수가 20~25도로 높아 만찬주로는 부담 가능성 있음

이 가운데 교동법주는 경주 지역의 전통주로서, 지역 정체성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상징하는 만찬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4-2. 알코올 도수 문제와 국제 건배 문화

국제회의 만찬에서는 보통 12~14도 수준의 와인류가 건배주로 선택됩니다. 이 때문에 도수가 높은 안동소주는 채택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러나 한국 고유의 증류주가 언급된다는 점만으로도 전통주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5. 외교와 한식의 조화: 향후 의미와 전망

APEC 2025 경주 정상 만찬은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닙니다. 한국의 한식 문화, 지역 특산물, 전통주, 그리고 환대의 철학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결정적인 외교 무대입니다. 이 자리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가 이끄는 조리팀이 만들어내는 글로벌 한식은 향후 한식 세계화의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APEC을 통해 경주라는 도시 자체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한국의 맛과 멋이 세계 정상들의 입을 통해 세계로 퍼져나갈 것입니다.